바티칸의 역사-2부
바티칸은 여의도 면적의 10분의 1밖에 안 된다. 인구도 1000명이 안 된다. 하지만 하나의 국가로서 국제적인 지위는 비슷하다.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다른 국가 원수보다 훨씬 대우를 받는다. 바티칸 안에는 800명 정도의 상주 인원이 있다. 그 중에서 450명 정도가 바티칸 시국의 국적자이다. 그 다수는 스위스 근위대 사람들이다. 바티칸 안에는 학교가 없기 때문에 바티칸 인들은 자녀를 로마에 유학을 보낸다.
바티칸의 구성:바티칸 교황청의 공식 언어는 예나 지금이나 라틴어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추기경들이 있기 때문에 상시적으로 통역과 번역을 하는 공간이 있다. 교황 비오11세는 1931년에 바티칸 안에 라디오 방송국을 개국했다. 바티칸 시국 내에 화해의 길이 있는데 그곳에 라디오와 텔레비젼 센터가 있다. 예수회 종파가 맡아서 운영을 하고 있다. 방송은 교황의 동정과 가르침이 주류를 이룬다. 바티칸에는 또한 인쇄소도 있다. 식스토5세라는 교황이 1587년에 인쇄소를 개설했다. 바티칸 출판사는 1926년에 따로 분리 설립되었다. 사도좌회보라는 책을 발간하고 있다.
그밖에 신문사, 통신사, 언론사도 있다.
스위스 근위대의 기원: 1506년 1월22일 한 무리의 스위스 용병들이 바티칸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들이 교황 율리오 2세가 고용한 용병이었다. 율리오 교황이 자신의 신변 보호와 바티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용병들을 고용했던 것이다. 16세기 이탈리아 반도는 여러 도시국가들이 반목하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20년 후 1527년에 5월 6일 카를 5세 황제의 군대가 로마에 입성을 하게 된다. 교황 클레멘스 7세가 바티칸을 탈출하게 된다. 이날 교황을 보호하는 근위병 186명이 동원 되었는데, 그 중 다 죽고 42명만 살아 남았다. 곧바로 42명도 베드로 대성전에서 침입자들과 맞서 싸우다 다 죽게 된다. 그 이후 교황이 한 개 중대의 근위대를 다시 고용했고 500년 세월 동안 스위스 용병들이 교황을 보호하게 되었다. 지금도 한 개 중대 1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혼의 스위스 남성 가톨릭 신자여야만 한다. 나이는 19세에서 30세 사이어야 하고 키는 174센티미터가 넘어야 한다. 자신이 속한 성당의 추천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스위스에서 기초 군사 학교를 마쳐야 한다. 복무기간은 2년이다. 스위스 근위대의 고위 장교들은 시민으로 살게 된다.
교황 선출:교황은 가톨릭의 정신 지주이자 국가 원수이다. 교황은 국가 원수직을 어떻게 수행하는가?
교황을 부르는 공식 명칭만 9가지이다. 예수의 대리자, 사도의 우두머리 베드로의 후계자,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대사제, 바티칸 시국의 원수, 하나님의 종 중의 종 등 이런 여러 가지 공식 명칭이 있다. 교황은 만 80세 이하로 구성된 추기경 120명의 모임인 콘클라베에서 선출 된다. 전임 교황이 사망하면 이들이 시스타나 성당에 모여서 회의를 한다. 이때 밖에서 문을 잠궈버린다. 리본으로 묶고 밀랍으로 봉인해 버린다. 3분의 2 득표를 한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된다.
베드로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누가 교황으로 선출될지 관심을 갖는다. 연기를 보고 선출 여부를 군중들이 판단했다. 선출 할 때 쓰는 표를 바로 태우는데, 연기가 흰색이면 선출된 것이고, 검은 연기는 선출 불발을 알린다. 사흘 동안 선출이 안되면 하루를 쉰다. 삼삼오오 모여서 선거운동도 벌이는 데 이때 그렇게 한다.
바티칸이 공개한 비밀 문서: 교황청이 기밀 문서를 공개했다. 갈릴레오, 마리앙투아네트 등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헨리 8세와 관련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재혼을 교황이 승인하지 않자 , 가톨릭을 저버리고 성공회를 영국의 국교로 만든 사건이 있었다. 이때 교황과 헨리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하는 문서들이 공개 되었다. 갈릴레오가 사실은 교황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음이 밝혀졌다.
에피소드: 보통 전임 교황 사후 5일 안에 새로운 교황이 세워지는 것이 관례이다. 하지만 클레멘스 4세 후임을 뽑는 콘클라베가 열렸을 때 무려 2년 9개월 동안 교황이 뽑히지 않는 일이 있었다. 1268년에 열려서 1271년 9월 1일에 마무리 된다. 암투가 많았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