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경영권 상속 과정. 삼성은 과연 이씨 일가의 것인가?
삼성의 경영권 상속 과정: 국내 최대 재벌 삼성의 경영권 상속과정이 가속화 되었다. 이건희 회장의 입원이 위기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회복이 된다 하더라도 경영일선에 머무르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삼성 SDS가 이사회를 열어 상장 추진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영권 상속 과정에 필요한 세금과 계열사 지분 확보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하겠다는 취지이다. 계열사 경영권 상속 단계의 마무리 단계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삼성 SDS가 상장이 되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의 삼성 순환 출자 구조에서 보면 ,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4조원 가량의 삼성생명의 지분이 관건이 된다.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3조원 정도로 추정되며 그것을 다 물려 받아도 5조원 가량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고 보여진다. 삼성 그룹 전체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이 탈 없이 진행 될 것으로 본다.
말 많고 탈 많은 그간의 과정: 이재용 부회장은 유학 중이던 1994~1996년 기간에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60억 원의 증여를 받고 16억 원을 증여세로 납부하고 남은 돈 44억으로 삼성의 비상장 계열사들을 헐값으로 매입을 했다. 이 회사들이 상장이 되면 매입가 보다 훨씬 높은 시가에 파는 방식으로 700억 가량의 돈을 마련했다. 이 돈으로 삼성전자, 에버랜드, 삼성SDS 의 지분을 확보한다. 특히 순환출자의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의 전환 사채 즉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주당 7700원에 전환가격으로 받아서 주식으로 전환하여 25.1퍼센트의 지분을 확보하여 에버랜드의 대주주가 되었다. 1999년에는 삼성SDS가 321만 7000장의 신주인수권 부사채(BW) 즉 일정 기간 뒤에 특정 가격에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채권을 발행하여 이재용 부회장과 다른 자녀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 때 인수 가격이 7천 150원이었고, 이재용 부회장은 이것을 전량 주식으로 교환해서 삼성 SDS 지분 9.1퍼센트를 확보하였다. 상장을 하게 되면 20만원 까지 오를 수 있는 주식을 7천 150원에 나누어 준 것이다. 편법과 탈법으로 점철된 상속 과정이다.
지금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이 4조원으로 추정되는데, 44억으로 시작하여 20년간 1000배 가까이 재산을 늘리게 된 것이다. 그것도 전문 투자자가 아니라 유학생 신분으로 한 것이다. 4조원 중에 아직 비상장한 주식이 2조 7000억 정도 된다고 하니 앞으로 재산을 얼마나 더 불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다. 국민들이 낸 세금을 기반으로 각종 저리 대출 및 정책적 혜택을 받아왔고, 투자 이유로 각종 조세 혜택을 받아왔고, 국민들에게 높은 물가 부담을 지우면서 수 십 년간 고환율 정책으로 막대한 환차익을 거두었고, 수십년 간 수입품의 유입을 통제하면서 품질이 좋지 않은 제품을 국민이 사주면서 망하는 것을 막아 주었다. 삼성이 국민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횡보: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 때문에 이미지 관리에 힘쓰고 있다. 노조를 요구하는 노동자의 자살 사건, 반도체 공장 백혈병 사건들을 잘 무마 하여 앞으로 이재용 시대는 노조를 인정하고 노동자 인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갈 것처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영권을 확보하면 계속 그러한 행보를 보일지는 미지수 이다. 노동자들을 회사의 주역으로 만들고 그들의 인권을 개선시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