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여행
흑룡강의 4월
안개 속 구름
2014. 4. 6. 00:12
중국 흑룡강에서 산지도 이제 만 1년하고도 2개월이 지났다. 여기서 시베리아 벌판이 지척이라 겨울이 여간 고단한 것이 아니다.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혹한이 너무 걱정이라,, 결혼 예물을 팔아서 그 비싼 K2 아웃도어 두벌을 샀는데,, 왠걸 ! 이곳 사람들은 속옷을 두껍게 입고 겉옷은 조금 얇게 입는 , 우리와 정반대의 사고 방식을 지닌 펭귄 신사들 ? 이 사는 뚱베이가 아닌가?
이들의 기발한 패션감각에 혀를 내두르며 나 역시 너무 튀지 않으려고 너무 두꺼운 아웃도어옷을 여간하면 입지 않게됬다. 한술 더떠 와이프는 절대 입지 않겠단다...
분명 이들의 옷입는 스타일이 너무 촌스럽다고 그렇게 타매 하던 와이프도 대중 심리에는 이토록 약한 모습을 보이다니,, 역시 사람은 사회적 동물임에 틀림 없다.
혹독한 겨울도 지나고 어느덧 4월이 왔는데,,, 이상한 눈을 봤다. 하늘에서 스티로폼가루가 떨어지는 것같은 희귀한 눈이었다.
난생 처음 보는 눈이라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
. 최근 아내에게 사준 갤럭시 탭 일기 예보에서는 진눈깨비라고 써있던데,, 삼성거라 그런지 이리도 고급어휘(?)를 알려 주다니 참 고맙다.
아무튼 세상 참 오래 살고 볼일이다.
여하튼 러시아도 무비자가 됬다니 , 한번 월경이나 해볼까 생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