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영어 중국어 신문 유튜브 채널을 하나 개설했다.
채널 명은 "영자중자썰"이다. 소소한 취미로 시작해 보려 한다.
직독직해 식은 아니다. 그렇게 하면 지겨울 것 같다. 요지를 잘 살려서 발췌하듯 읽고 해설하고 세평을 약간 곁들여 보는 식이 될 것 같다. 구독자는 이제 겨우 1명이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양질의 내용을 찾아 보기 극도로 힘들다. 거의 대부분 흥미 위주거나 다소 번잡하고 선정적이다. 그래도 잔잔하면서도 건전한 내용을 찾아보기를 원하는 분들은 분명 어딘가 계실 거라 확신한다.
그리고 최대한 원문을 조금이라도 읽으면서 진행해 보려한다. 물론 그런 방식이 맘에 안드신 분들이 있겠지만, 원어를 조금이라도 읽어야 그 뉴스의 발원지에 대한 뉘앙스와 감각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영어 중국어 신문을 선택한 이유는? 첫 번째 이유는 나 자신이 그 두가지 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이유는 영미문명과 중국문명은 서로에 대해 대척점에 있기 때문이다. 그 두 문명의 갈등과 협력이 세계의 정신을 지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유 진영에 사는 사람들, 공산 진영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은 극명한 차이점을 보인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단점과 장점을 그 누구보다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마치 고양이의 특성을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동물은 개이고 개의 특성을 정직하게 볼 수 있는 입장은 고양이이기 때문이다.
우익이니 좌익이니에 대해서 나는 관심이 없다. 다만 변증법적 사고로 그 둘을 대등한 입장에서 바라보고 싶다. 비록 내가 자유진영에서 태어났어도 막상 중국에서 10년을 거주해 보니 그들에게도 분명 좋은 점이 많았다. 물론 황당한 경험도 많이 했지만, 적어도 내가 처음 중국에 간 2007년 때만 해도 중국은 개발도상국이었고 미개해 보였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잊혀졌던 사람냄새가 그들에게서 물씬 풍겼다. 한국인들보다 실용적이면서도 옛 스런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지금은 그마저도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아무튼 달러의 힘은 강하다. 자본주의의 논리에서 그들도 비껴갈 수 는 없다. 하지만 중국은 적어도 우리와는 달리 일당독재라는 힘이 있고, 무작정 끌려가기 보다는 저항이라도 해 볼 수 있다. 그런 저항 속에서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다면 그 소리는 분명 세상을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유용한 시금석은 될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솔직히 얼마나 이 채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구독자가 겨우 1명이라니. 하지만 진득히 해나가 보고 싶다.
혹시 이 글을 보시고 공감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구독과 알심을 해주시면 너무나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인생은 아름다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튜브 동영상 인트로 만드는 방법 또는 제작 의뢰. (0) | 2016.04.05 |
---|---|
생활의 달인 세탁달인 옷얼룩빼기 볼펜자국 지우기 (0) | 2014.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