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어느덧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돼는 음료가 돼버렸다. 전세계에서 석유 다음으로 인류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액체가 커피라는 통계도 나왔다. 한때 커피란 그저 공장에서 가공되어 나온 분말이나 자판 커피가 전부였던 때가 있었다. 마실 때 반드시 크림이나 설탕을 넣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 커피란 더 이상 설탕이 가져다 주는 단 맛이 주조음을 이루고 커피 특유의 풍미가 조연으로 가세하는 차가 아니다. 한 마디로 원두가 내 뿜는 고유의 향을 식별할 수 있는 후각과 미각을 서양인이나 일본인 만큼은 아니지만 이제 어느 정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연한 결과로 한국인의 또 다른 생필품 반열에 등재 된 액체가 바야흐로 영세업자들에게 구세주로 여겨졌을 것이다. 새로운 시장 창출이 된 것이다. 게다가 한국인 특유의 과다 경쟁, 몰염치한 상도가 번지면서 커피 전문점은 새로운 사회 현상이 되었다. 그럼 이제 커피 전문점을 개업하는 것이 지금도 유효한 선택인지 함께 고찰 해보면 어떨까?
거리를 지나다 보면 커피 전문점이 많다. 매장 수로는 국내 1위가 카페베네이다.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경쟁이 증가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성이 날로 떨어지고 있다.
카페베네 수익이 악화 되고 있어서 폐점 대란이 예상 된다. 엔제리너스, 할리스 같은 가맹점도 마찬가지이다. 법인이 아니라 개인이 경영하는 5인 이하 사업장, 커피전문점, 휴대폰 대리점 등, 매출액에서 차지 하는 비율은 매우 적다. 5인 미만 개인사업체는 256만 3000개로 전체 사업체에 76%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기준) 하지만 매출액 비율은 270조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한 개 업체 당 1억 555만원을 벌어서 7819만원을 비용으로 지불하고 남는 돈이 2737만원이다. 일년간 한 업체당 2800만원 정도를 버는데, 한 달에 230만원 정도를 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건 평균 수치이다. 속을 들여다 보면 더 어려운 업체도 많다. 연간 매출액 1000만원에서 5000만원 사이인 기업이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 하고 있다.
자영업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가입 같은 경우 음식점 및 주점업이 53만 3000개인데, 그 중 14%가 프렌차이즈에 가입이 돼있다. 치킨이나 피자는 67%가 프렌차이즈이다.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업체의 매출액은 평균9800만원이고, 영업이익은 월240만원 정도 번다. 일반 음식점 같은 경우 매출액이 7000만원 정도 되고 월 190만원 정도 버는 것으로 나타난다. 영세한 일반 음식점 같은 경우 인건비를 빼면 영업이익률이 조금 더 높은 편이다.
2006년 말에 1500개 정도 되었던 커피 전문점이 2010년 기준으로 9400여 개로 급증을 했다. 2011년에 국내 1위 카페베네 같은 경우에는 730개 까지 급증을 하였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영업이익률이 줄어 들고 있다. 무턱대고 커피전문점을 열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형성되고 있다. 한동안 어려운 개인 자영업자들에게 숨통을 터주었던 커피 전문점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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