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스마트 폰 샤오미의 기세가 무섭다. 한 때 짝퉁 애플 비난을 받은 샤오미가 이런 성과를 거둔 이유는 무엇일까?
샤오미를 사용해보면 전반적인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한국 돈 33만원 중반이면 살 수 있고, 하드웨어는 동급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 그래서 저가 프리미엄 스마트 폰 이라는 모순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다른 안드로이드 폰 보다 더 나은 편이고 최적화가 더 잘 돼있어서 속도가 훨씬 빠르다. 또한 안드로이드 OS기반을 사용해서 만든 변종 스마트 폰이라, 안드로이드 어플을 사용할 수 있다.
샤오미가 각광을 받는 주된 이유는 괜찮은 성능에 비해서 가격이 싸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고, 사업 모델이 훌륭하고 고객의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젊은 층들이 샤오미를 좋아하는 데, 처음 일년 동안 MIUI를 먼저 출시 해서 브랜드를 알렸고, 소프트웨어 적으로 구현한 만족감이 높아서 굳이 새 모델을 구입하려 하지 않는다.
한국으로 수입한다면: 한국은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가격차이가 거의 없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고 성능이 입증된 제품을 사기 마련이다. 샤오미가 국내에 온다고 해도 고객들이 환영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애플의 입장: 애플이 샤오미에 대해서 소송을 걸지 않는 이유는 샤오미가 아직은 중국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 물량의 97%는 중국에서 나온다. 또한 애플이 삼성과의 소송을 통해 학습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굳이 샤오미와 소송을 해서 샤오미의 인지도를 높이는 우를 범치는 않겠다는 것이다. 애플이 소송을 건다면 소비자들이 생각하기에 샤오미가 애플과 버금가는 제품으로 잘못 인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타깃 층의 소비자 성향이 다르다. 애플의 소비자들은 가격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 높은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며, 반면에 샤오미 사용자들은 가격 민감도가 높고 가성비를 중시하고 있다. 그래서 애플의 소비자와 겹치는 부분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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