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신들에 대한 사고 방식은 마치 고대 로마 제국의 시민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극히 실욕적인 접근 방식으로 신들을 대하는 면에서 그렇다.
자신들의 실생활에 깊숙이 침투하여 간섭하는 일은 용납하지 않지만 ,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시켜 주는 용도로는 대환영이다.
이 면에서 한국인들의 종교관과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종교란 귀의를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자신의 정체성 확립이다..
한국인들에게는 유독 경건한 종교 신자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지나칠 정도로 실용적이다. 그 실용성이 지나치다 못해 비열하게 보일 때가 너무 많다.
그들에게 신앙이란 일신의 안녕과 번영이지, 사회 개선을 위한 참여의 원동력이 아니다. 마치 고대 로마인들에게 신전이란 여러가지 편의 시설을 갖춘 대중시설로서 여러가지 여가 활동이나 교류를 위한 포럼이었던 것과 같다. 하지만 로마인들은 법치의식이 매우 강했다. 그리고 로마의 신들은 로마의 법치 질서 확립이라는 공통 가치관의 수호신이었다. 로마인들에게 신이란 인간의 도덕 표준과 사회 질서 확립의 기수로 여겨 졌다.
하지만 중국인들에게 법치에 대한 믿음은 정말 찾기 힘들다. 법보다 당의 우월성을, 정의 보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을 너무나 어려서부터 실감하며 살아간다.
혹자가 말하기를 "한국인은 불의를 못참고, 중국인은 불리를 못참는다"라고 했는데 정말 실감이 난다.
인류역사상 이렇게 광대한 국토와 인구를 가진 나라는 없었다. 심지어 그 나라는 무언중에 무신론이 강요되고 있다. 다만 인스턴트 츄잉 껌처럼 단물만 빨면 된다는 편의적인 신앙관이 있을 뿐이다. 그런 나라가 굴기했다.
중국의 개혁개방이 가져다 준 지구 환경의 충격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 중국에서 날아오는 초 미세먼지는 비단 중국 땅에서만 날아오는 것이 아니다.
지극히 편의적이고 실용적이면서도 도덕적인 제동장치가 없는 13억 인의 마음에서 날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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